챕터 112

루카스가 세바스찬을 바로 뒤에 두고 자신의 집 문을 열자마자 맞이하는 광경은 불안하고 불편하다.

모든 것이 엉망이다.

가구는 뒤집혀 있고, 유리잔은 깨져 있으며, 책은 찢겨져 있고 거실 램프는 전선 하나에 매달려 천장에서 거의 떨어질 듯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. 마지막으로, 소파는 칼로 베어져 내부 충전재가 쏟아져 나와 있다. 루카스는 자신의 집 모습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.

그는 불안감이 혈관을 타고 올라오고 숨이 멎는 것을 느끼며 한 걸음 안으로 들어선다. 그의 안식처, 그의 안전한 공간이 마치 범죄 현장처럼 변해 있다...